천년의 삶 20250118
가지마다 천년의 삶 모양이 다르게 달려있고 색깔도 다르다.
할아버지의 할어버지가 넓직한 마당 한켠에 심을 때는 손주 키만했었다.
머리 길게 딴 학동일 때도 같은 키였다 수없이 반복 되어 생애마다 마당을 지나갔었다.
창칼이 번득였고 산산히 부셔지는 포화가 왔다가는 동안 거대 도시가 태어났다.
멍석 깔아 도르레 타작 마당은 연인들의 벤치 자리로 솟을 대문은 음악 넘치는 카페가 섰다.
숱한 세력이 왔다 갔지만 그 자리를 우뚝 지켜 살아 온 천년의 은행나무가 역사를 말하고 있다.
지나온 천년의 역사를 생애 하나가 다 읇조리기엔 너무 짧은 시간만 주어진다.
누가 스쳐 지나가도 다 알려주지 않지만 이 자리 천년 역사를 말없이 알려주는 은행나무다.
가지마다 영글어 있는 역사의 이야기는 모양과 색깔이 하나도 닮지 않다.
슬픔과 기쁨이 교차하고 꿈이 자라면서 그 누구도 어느가지 하나 꺽지 않은 소중한 어른이 되었다.
천년을 스스로 자라는 동안 찾아 오는 모든 이의 소망마다 살포시 가지를 내어 주었을 뿐이다.
소년에겐 꿈을 청년네겐 용기를 노인에겐 추억을 아낌없이 주었던 은행나무이다.
생애 하나는 헤아릴 수 있으나 그 테 안에서 다 살기는 힘든 천년의 삶이다
온 세월은 유한 하나 무한한 삶을 스케치 하기 위하여 신뢰의 파이개척 활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