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 우연이 만든 기적 2부(2024. 1, 18)
이른 아침 낳설고 잠자리가 불편하니 더 일찍 잠자리에서 일어나게 되더군요. 너무 허기져 숙소 밖으로 나가 보니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장대비가 쏟아 지더군요. 프론트에서 빌린 우산을 쓰고 식당을 찾았어요. 나서자 마자 바지 속까지 훔벅 젖었지요. 앞에 보이는 상가 길을 따라가니 베트남 전통시장 골목이더군요. 시장안으로 들어 서니 보도를 막고 천막으로 가린 큰 솥에 무엇인가를 뽁아 팔더군요. 빗물도 솥에 새어들고요. 너무 비위 상해 지나쳐 20여분 더 가니 현대식 베트남 전통과일 음료수를 팔고 있더군요. 기격도 싸고 맛있어 피료가 달아나 버리더군요.
어느 정도 허기를 달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눈앞에 펼쳐진 큰 바다를 만나 놀랐어요. 빗줄기 너머로 끝이 보이지 않았어요. 하노이 중심에 바다는 아닐 것이고, ‘택시 기사가 바닷가로 데려다 주었나!’ 하는 의구심이 들었어요 주위를 둘러 보니 빌딩으로 둘러 쌓여 있더군요. 사람들도 산책과 낚시를 즐기고요. 길가 찻집이 보여 얼른 들어섰지요. 좁은 홀과 귀퉁이 카운터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안내에 따라 2층으로 올라갔지요. 계단폭은 간신히 한사람이 지날 수 있었어요. 삐그덕 거리는 층계를 따라 2층에 도달하니 호기심이 생기더군요. 좁은 계단은 더 위로 이어지더군요. 4층 5층은 주거지 같았어요. 부모형제가 함께 사는 공간처럼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도 멋진 추억을 색며 파이 열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