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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의 우연이 만든 기적 2부 202411.19]

하노이 전통 거리에서는 호안까엔 호스를 빙 둘러 원주민들이 작은 집을 개조하여 관광객들을 맞고 있더군요. 그 집도 5층으로 개조하여 3층까지 거피숍으로 운영하고 있었어요.
2층 창가 좁은 장의자에 앉아 우두커니 밖을 보니 거대한 호수의 멋진 풍광이 눈앞에 펼쳐져 있더군요. 옆테이블 여행객이 호안까엔 호수라 하더군요. 폰에 여기저기 담다 보니 호수가의 앙증스런 나무가기가 내 커피잔 속 커피향과 나란히 서 있더군요. ㅎ ㅎ 그 모습에 취하여 지난 밤의 악몽 같았던 순간들을 떨어버리고 여행 일정의 시름에 잠겼지요. 이내 강한 비바람이 창너머에서 몰려와 내 탁자를 때려 후다닥 일어섰지요.
또 다시 허기가 밀려 오기도 하고 우연히 마주친 호안까엔 호수가 궁금해졌지요. 호수가를 따라 20여분 더 걷다 보니 열대지방의 야자수와 호수 안 자리잡은 사찰을 감상하고 지나 가자니 ‘롯데리아’ 라는 영문 간판이 나타나더군요. 한국의 롯데리아가 너무 반가워 얼른 들어가 주문했지요. 가격도 싸고 량도 많아 허기를 달래는 가성비가 아주 좋았어요.

오늘도 하노이 호안까엔 호수를 회상하며, 파이 개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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